▲ 더 피크닉의 유희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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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김봉석 기자 = 샐러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아직 낯선 먹거리다. 어느 음식점을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가 왜 낯선 음식인지 반문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샐러드 전문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국에서는 샐러드바만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순수 샐러드바 매장 보다는 다른 외식업과 결합해 복합 매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구색을 맞춰 샐러드바로 운영되는 점포들은 여성 인구가 많은 오피스나 여대 앞 상권에서나 접할 수 있는 실정이다.
즉, 샐러드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매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카페에 샐러드 메뉴를 추가해 운영하는 샐러드카페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샐러드 카페는 샐러드가 주 메뉴이지만 여성들이 선호하는 샌드위치, 생과일주스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제공해 탄력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즉, 카페 창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샐러드처럼 소비자 수요가 확실한 메뉴를 내새워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차별화 전략으로 샐러드 카페만의 독창적인 영업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성남시 분당 판교에 위치한 더 피크닉의 유희성 대표 역시 직장 생활 중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신선한 메뉴에 대한 갈증을 느껴 언제 어디서든 가까운 곳에서 소풍을 나온듯한 기분으로 신선한 샐러드를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고 그를 계기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샐러드를 접할 수 있는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유희성 대표는 "몇 번의 창업 시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했던 인테리어와 주 고객층과 상권분석이 가장 힘들었는데, 1호점 오픈 시 경험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2호점은 상업 공간 인테리어 전문 디투엠 (D2M) 에 맡겨 빠른 피드백과 정확한 3D 투시도, 완벽한 시공을 거쳤다. 이로 인해 고객들에게도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운동하는 남성들을 위한 치킨샐러드, 밀가루가 아닌 통밀을 갈아 만든 피크닉 시그니쳐 등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매장에 맞는 상권을 찾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스스로 찾는 전문 샐러드 바를 창업한 것이다.
샐러드바의 대중화는 앞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외식업 트렌드를 이끌던 육류 위주, 남성 위주의 문화가 서서히 퇴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미래에는 먹을거리 전반에 웰빙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질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남들과 다른 다양한 식재료를 찾는 욕구와 여성 주도의 외식문화가 더욱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